기사제목 추억의 흰 목련 유방천추(遺芳千秋)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추억의 흰 목련 유방천추(遺芳千秋)

기사입력 2016.09.09 13:5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2.jpg
 
추억의 흰 목련 - 유방천추(遺芳千秋)
                                       
                                           박정희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산천초목도 슬퍼하던 날
당신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는
겨레의 물결이
온 장안을 뒤덮고
전국 방방곡곡에 모여서
빌었다오.

가신 님 막을 길 없으니
부디 부디 잘 가오
편안히 가시오.
영생극락하시어
그토록 사랑하시던
이 겨레를 지켜주소서

불행한 자에게는
용기를 주시고
슬픈 자에게는 희망을 주고
가난한 자에는
사랑을 베풀고
구석구석 다니며 보살피더니
이제 마지막 떠나니

이들 불우한 사람들은
그 따스한 손길을
어디서 찾아 보리.
그 누구에게 구하리.
극락천상에서도
우리를 잊지 말고
길이길이 보살펴 주오
 
우아하고 소담스러운
한 송이 흰 목련이
말없이 소리없이 지고
가 버리니
꽃은 져도
향기만은 남아 있도다. 

3.jpg
 
아는지 모르는지

비가 와도 바람 불어도
꽃이 피고 꽃이 져도
밤이 가고 낮이 와도
당신은 아는지 모르는지.

해가 뜨고 달이 져도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와도
당신은 아는지 모르는지.

4.jpg
 
 이제는 슬퍼하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건만
문득 떠오르는 당신의 영상
그 우아한 모습
그 다정한 목소리
그 온화한 미소
백목련처럼 청아한 기품
이제는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잊어버리려고 하면 더욱 더
잊혀지지 않는 당신의 모습.

5.jpg
 
당신의 그림자
당신의 손때
당신의 체취
당신의 앉았던 의자
당신의 만지던 물건
당신이 입던 의복
당신이 신던 신발
당신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

"이거 보세요"
"어디 계세요"
평생을 두고 나에게
"여보" 한번 부르지 못하던
결혼하던 그날부터
이십사년간
하루같이
정숙하고도 상냥한 아내로서
간직하여 온 현모양처의 덕을
어찌 잊으리,
어찌 잊을 수가 있으리.

6.jpg
 
백일홍

당신이 이곳에 와서
고이 잠든지 41일째
어머니도
불편하신 몸을 무릅쓰고
같이 오셨는데
어찌 왔느냐 하는
말 한마디 없소
잘 있었느냐 인사 한마디 없소.

아니야, 당신도 무척 반가워서
인사를 했겠지
다만 우리가 당신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 뿐이야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내 귀에 생생히 들리는 것 같아

당신도 잘 있었소.
홀로 얼마나 외로웠겠소.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당신의 옆에
있다고 믿고 있어요.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당신이 그리우면
언제나 또 찾아오겠소.
고이 잠드오.
또 찾아오고 또 찾아올테니
그럼 안녕!



<저작권자ⓒ통일오도신문 & tongilodo.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65514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