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와인과 건강 그리고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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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건강 그리고 여유

기사입력 2018.09.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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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서로 잔을 부딪힐 때 사용하는 건배사는 ‘Cheers(미국)’, ‘Prost(독일)’, ‘Ganbei(중국)’, ‘CinCin(이탈리아)’ 등 나라마다 차이가 있으며 주로 서로에 대한 성공, 행운, 영광을 기원한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인 와인 생산 강국인 프랑스는 건배를 제의할 때 가족, 지인, 사랑하는 이와 서로의 눈을 깊이 응시하며 ‘상떼(santé)’라 외치는데 ‘상떼(santé)’란 프랑스어로 건강을 의미한다.
 
술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라는 지배적인 인식에서는 와인과 건강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겠지만 이는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실례로 중세 시대 유럽에서는 수도원이 포도원을 소유하고 관리하였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와인을 자주 접할 수 있었던 수도승들은 평균적으로 장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1991년 CBS 방송에서 ‘프렌치 패러독스'라는 주제로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은 영국, 미국과 마찬가지로 육류, 버터, 치즈 등 포화지방 섭취가 높으나 관상 동맥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에 의구심을 제기하였고 이는 프랑스인들이 평소 즐겨 마시는 레드 와인이 몸에 유익한 작용을 하여 심장병 및 심혈관 질환 요인을 낮추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와인은 무엇으로 만들어졌고 우리에게 주는 혜택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와인은 넓은 의미에서 과실즙을 발효시킨 모든 종류의 알코올 음료를 말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포도를 발효하여 만든 술을 의미한다. 와인은 85%의 수분과 9~14%의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로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D, 칼슘, 철분, 마그네슘, 미네랄 등 약 300여가지 이상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가 들어있다. 하루 적절한 양을 마실 때(남자: 4잔, 여자: 2잔 이하) 피로회복에 좋으며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어 정신건강을 강화할 수 있으며 암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또한 와인의 양조 과정에서 포도의 껍질, 씨, 오크통에서 우러나오는 페놀 화합물의 일종인 탄닌은 안토시아닌(프로안토시아닌)이라고도 불리는데 우리 몸에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여 우리 몸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한다. 그러므로 적정량의 와인 섭취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해로운 콜레스테롤(LDL)을 낮추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얻는데 도움을 주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를 방지한다.
그밖에 혈장 안에 오메가3 지방산을 신장시키고,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여 기억력을 증진시켜 학습능력과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렇듯 프랑스인들은 신이 주신 건강의 산물인 와인을 가정이나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 노을이 질 무렵 카페의 테라스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때에도 항상 옆에 두고 즐겨 마시는 전통을 오랜 기간 동안 이어왔다. 와인의 맛과 향을 천천히 음미하는 모습에서 세속적인 일상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소소하게 여유로움을 향유하려는 그들만의 문화가 생겨난 것이다.
쳇바퀴 돌아가듯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서 이들의 삶은 큰 화두를 던져준다. 특히 돈이나 출세에 연연하는 것보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또는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을 일컫는 ‘소확행(小確幸)’이라는 단어가 2018년 대한민국 최고의 소비트렌드로 선정될 만큼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진 오늘 날 와인은 서서히 우리의 삶 속에 뿌리내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소득 증가로 인한 생활수준의 향상과 웰빙, 로하스 등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인하여 알코올 음료 소비가 고도주에서 저도주로 바뀌어 가고 있고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으며 건강한 음료로 알려져 있는 와인에 대한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또한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장소도 확대되어 백화점,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집 앞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다양한 와인을 접할 수 있고, 와인 전문숍이나 와인 바에서 일하는 전문 인력을 통해 무수히 많은 와인 중 자신의 취향에 적합한 와인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추천 받을 수 있는 등 인프라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피곤에 찌든 일상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 한잔의 여유와 행복이라면 와인 한 모금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인 ‘소확행’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250.jpg▲ 서상호 메종부에 한국 지사장
저자 서상호는 수년간 국내 와인수입사에서 근무하였고 세계 최대 와인산지인 프랑스 보르도로 건너가 INSEEC-Bordeaux International Wine Institute에서 Wine Marketing and Management MBA학위를 취득하여 현재 프랑스 네고시앙 메종부에(Maison Bouey)에서 한국 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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