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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기다리며

기사입력 2018.01.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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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기다리며
  
  
해강 김규남
    
 
어느 날부터
찬바람 그치지 않더니
온통, 얼어붙었다
 
이변은 아닌데
눈까지 세상을 덮어
추워도 보통 추위가 아니고
사람 냄새까지 얼더니
거리 휑하고 지나는 이 표정도 없어
등 따습게 살며 잊고 살다가
허우룩*하니
보기에 안쓰러워
입김이라도 불어봐도
도통 녹을 기미가 안 보이는데
 
다행인 것은
돌아온 빙하기는 아니라고 하니
하여,
다시 시작하는 군불지피기
날마다 날마다
 
온몸 묻어나는 온기
따라온 따뜻한 바람
꽃비 내려 질퍽해진 땅에서
우리 손 마주 잡고
소리 질러 질펀하게
덩실덩실 춤 출수 있다면
 
비 맞아도 좋은.
 
*허우룩 : 마음이 매우 서운하고 허전한 모양
 
네소원뭐냐하시면.jpg
 
해강 김규남 시인.jpg▲ 해강(海綱) 김규남 시인
 
해강 김규남 통일염원 시집 네 소원 뭐냐 하시면중에서..
귀한 시를 게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김규남 시인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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