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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

기사입력 2017.12.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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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


해강 김규남


태초에
우리 하나였는데
긴 그리움의 날들
해찬솔*아래 쉼 얻으리

그날이 오면
나는 내게 물어보렵니다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냐고
오늘, 나 먼저 손 내밀어 함께 하겠습니다

그날이 오면
나는 당신께 물어보렵니다
그 세월 얼마나 힘들었냐고
이제, 온 가슴과 마음으로 함께 가겠습니다

그날이 오면
나는 우리에게 물어보렵니다
진정, 같은 꿈을 꾸었냐고

둘이 하나 되는 것은 어둠을 밀어내는 햇살처럼
함께 길 가는 여정이기에
먼저 나누어주고 서로 기대며
조건 없이 더욱 사랑하는 길에서
과연, 최선 다했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이제부터라도 우리
어깨에 걸은 총 내려놓고 마주 보며 웃겠습니다

그날,
그날 오늘이 되면
가시나무 새보다 아름다운 하모니로
대한민국을 노래하며 흰 두루* 오르렵니다
섬이 고토(古土)로 이어지는 그날,
저! 고구려 말달리던 벌판으로
시베리아 횡단 철도에 올라
유라시아(Eurasia) 행 기적을 울리렵니다
이제,
그날이 오면
우리는 하나입니다.

*해찬솔 : 햇빛이 가득 차 더욱 푸른 소나
*흰 두루 : 백두산의 다른 이름, 항상 흰 구름을 이마에 두르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네 소원 뭐냐하시면.jpg
 
해강 김규남 시인.jpg▲ 해강(海綱) 김규남 시인
 
■ 해강 김규남 통일염원 시집 ‘네 소원 뭐냐 하시면’ 중에서..
■ 귀한 시를 게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김규남 시인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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